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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이재성 <이재성은 1부 리그에 어울리는가?>

선수 스카우팅/해외축구

by 축구스카우터 2020. 6. 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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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재성 나이: 27세(1992-08-10)
현재 소속팀: 홀슈타인 킬 키: 181cm
등번호: 7 무게: 70kg
주발: 왼발 국적: 대한민국

포지션: 기본적으로 이재성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최근에 소속팀인 홀슈타인 킬에서는 주로 4-1-4-1 포메이션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물론 자신의 주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출전하며, 양쪽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의 역할까지 골고루 수행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이재성은 공격 지역에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했으며, 어느 포지션에서든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점: 흔히 이재성은 한국의 다비드 실바. 박지성의 활동량과 이청용의 센스를 가졌다는 평을 받는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유형의 선수이다. 우선 이재성의 가장 큰 장점은 과감하게 찔러주는 킬패스이다. 많은 선수들이 공간이 좁거나 패스가 끊길 것 같으면 백패스, 횡패스로 처리하는 것과는 달리 이재성은 패스가 끊길 가능성 따위 집어치우고 일단 찔러 놓고 본다. 이때의 패스의 질이 상당히 훌륭하여 이런 패스들은 대게 키패스가 되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준다. 또한 이재성은 굉장히 기술적인 선수이다. 기본적으로 볼을 다루는 능력이 좋으며, 가녀린 체격이지만 탈압박 드리블을 통하여 볼을 소유하는 플레이에 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재성은 패스 대부분을 원터치로 처리하고 계속해서 주고받는 패스로 상대를 농락시키면서 팀의 공격 템포를 높여 주는 선수이다. 패스가 거의 원터치이다 보니 상대 선수들이 미처 대응을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패스가 득점으로 연결된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렇게 속도를 높이면서도 여러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자주 보여 준다. 최근에는 원톱 스트라이커로 활용되는데, 피지컬에 비해 위치 선정과 점프력이 좋아서 의외로 헤더 골을 잘 넣으며, 적극적인 침투와 부지런한 오프더볼 능력으로 좋은 득점력까지 보여준다. 그리고 박지성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활동량도 엄청나다. 그만큼 전방 압박이 적극적이며 무엇보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공을 탈취하는 능력이 훌륭하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자기 위치에서 내려와서 패스를 받아주고 끊임없이 빈 공간을 찾아 침투하기 때문에, 동료를 편하게 해주고 상대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마지막으로 시야가 굉장히 좋아 예상치 못한 타이밍과 위치로 훌륭한 킬패스를 뿌려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 이재성이 정말로 지능적이며 두뇌로 축구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점: 하지만 이런 이재성에게도 고질적인 단점이 있다. 우선 다소 빈약한 피지컬 능력은 계속해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이 선수가 지능적으로 플레이하며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의 체격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최적화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현재 독일 2부 리그에서 몸싸움 능력 때문에 고전한 적이 없으며,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도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정력도 약점으로 꼽혔으나, 올 시즌에는 8득점을 기록하며 한결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스트라이커로서 출전 시 오프사이드에 대한 주의가 부족한 것은 명백한 단점이다. 하지만 본 포지션이 스트라이커가 아니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슈팅력과 킥력이 아쉽다는 점이다. 이재성은 날카로운 킥력을 가지고 있지만, 힘이 있고 묵직한 슈팅이나 롱패스는 잘 구사하지는 못한다. 전체적으로 킥에 파워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이재성은 1부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인가?

 이번 시즌 이재성은 독일 2부 리그에서 29경기 출전하여 8골과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홀슈타인 킬에서 독보적인 에이스이며, 평점도 팀내에서 1위이다. 독일 2부 리그 전체에서도 9번째로 높은 평점을 부여 받았다. 이런 활약 덕분에 비록 1년의 계약 기간 이 남았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홀슈타인 킬을 떠났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2020년 5월 27일자 골닷컴 기사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 4팀을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프랑스 리그앙 클럽들이 이재성에게 접촉중이라고 한다. 선수 본인도 1부 리그 진출을 크게 원하며, 특히 epl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표적으로 현재 알려진 팀들은 브라이튼, 브렌트포드, 본머스, 바이에른 뮌헨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재성의 기량은 2부 리그에 있기는 너무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1부 리그에서도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이재성이 1부리그에서도 현재와 같은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재성은 자신만의 강점이 있고 정말로 매력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그 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큰 무 대에서 이재성의 활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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